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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시나무는 Photinia glabra라는 학명을 사용하고 초림자라고도 불리며 말린 잎은 생약명으로 석남엽이라고 부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만 가지의 병을 고친다는 만병초가 바로 석남엽이라고 하고 실제 만병초는 굴거리나무처럼 잎이 조금 더 두터운 편입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의 상록소교목으로 일본과 중국이 원산지이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해서 국내에는 주로 남부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털이 없습니다. 입모양이 둥글고 단풍이 들 때와 잎이 새로 나올 때 붉게 변하기 때문에 홍가시나무라고 부르며 현재는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가 되고 있습니다.
홍가시나무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원추화서로 새 가지의 끝부분에 달리고 키 높이가 3~10m에 이르며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달걀 모양 열매가 익습니다.
홍가시나무 효능
주요 성분으로는 알케인(alkane), 벤즈알데히드(benzaldehyde), 글루코사이드, 우르솔릭애씨드(ursolic acd), epifridelinol 등이 함유되어 있고 잎과 가지에는 글루코사이드가 들어있습니다. 홍가지나무 잎 추출물은 시험관 내에서 주혈흡충의 유충과 고동을 죽일 수가 있고, 70프로 에탄올로 추출한 것은 적출한 개구리의 심장과 적출한 토끼의 장관 기능을 억제하며 마취시킨 개의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했습니다.
주혈흡충은 달팽이나 우렁이 등에 기생을 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충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인체에 매우 치명적일 수가 있고, 대부분은 피부를 뚫고 들어오므로 소장에서 사는 기생충이 아닌 관계로 대변에서 알이 검출되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정도의 감염자가 있으며 일본과 중국, 필리핀 등에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사우디의 여러 나라에도 서식해 있고 간이 굳어지고 오그라드는 병증인 간경변과 간경화 그리고 간세포의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주로 맨발로 호수나 계곡에 들어갔을 때 피부를 뚫고 들어와 감염이 되고 국내의 경우에는 주혈흡충에 감염자는 많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서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런 경우 홍가시나무 잎을 달여서 먹으면 어떤 기생충 약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홍가시나무에 잎과 열매를 약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말린 잎으로 풍사를 몰아내고 신을 보호할 때 약재로 사용합니다. 홍가시나무 잎은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오장의 원기를 보강하며 관절과 근육 통증, 그리고 신경통을 없애줍니다. 그래서 심한 허리 통증과 무릎 통증, 두통에 쓰이며 습기로 인하여 뼈마디가 저리고 아플 때 다리에 맥이 빠지거나 힘이 없는 하지 무력과 풍진을 치료할 때 사용합니다.
풍진은 일종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귀와 목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되고 이어 얼굴과 몸에 발진으로 홍역처럼 비슷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미열(발열)이 동반되며 전염력이 높은 감염성 질환으로 커지게 되는데 이때 홍가시나무 잎을 사용하면 됩니다.
홍가시나무 열매는 아랫배에 뭉친 덩어리를 없애주고 팔다리가 몹시 저리거나 쥐가 내린 증상을 줄여 줍니다. 그리고 뱃속에 모든 기생충을 살충하고 지혈 작용이 있어 출혈을 멈추게 하며 설사를 그치게 하고 구리(오랫동안 설사하는 이질)를 치료할 때 사용합니다.
구리는 천연리로 이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질질 끄는 증상을 말하고, 늘 대변에 피골이 섞이면 식욕이 감퇴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아울러 배가 은근히 아프면서 변의 배출에 힘이 없고 심하면 탈항 하며 신체가 수척해지고 무력해지는 병증입니다.
홍가시의 우르솔릭애씨드는 우르솔산과 우르솔릭산 성분으로 근육을 건강하게 키워서 비만과 지방간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서 노화를 방지해 줍니다.
홍가시나무 먹는법
홍가시나무의 잎은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한 번에 3~5g을 뜨거운 물에 달여서 먹으면 되고, 외용제로 사용할 때는 가루를 내어서 피부에 바르거나 콧속에 불어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매는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한 번에 4~8g을 물에 달여서 식사 후에 드시면 됩니다.
홍가시나무 부작용
홍가시나무 성질은 평이하지만 음허한 사람이 많이 먹으면 안 되고 알케인(마취) 성분이 독성을 가지고 있어서 간혹 경련을 일으키거나 눈에 들어가면 시야가 흐려질 수가 있으므로 사용 시 꼭 주의해야 합니다.